삼성, 노화의 비밀 등 '미래기술육성사업' 27건 선정
2022.04.05 13:26
수정 : 2022.04.05 13:26기사원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2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 27건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2개, 소재 분야 8개, ICT 분야 7개 등 총 27개로 연구비 486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43세 이하 '신진 연구책임자'가 12명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고, 황준호 서울대 교수, 김희권 성균관대 교수, 최영재 GIST 교수 등 30대 연구책임자도 6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연구 과제를 포함해 2013년부터 기초과학 분야 251개, 소재 분야 240개, ICT 분야 244개 등 총 735개 연구 과제에 9738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강찬희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노화'의 신비로운 영역을 연구해, 노화 관련 신개념 치료법 개발에 도전한다. 양용수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원자분해능 전자토모그래피를 이용해 고체 계면에 존재하는 원자들의 배열을 3차원 단위로 규명할 계획이다.
소재 분야의 김준성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는 외부 자기장에 의한 저항 변화가 기존 대비 10억배 이상인 신규 자성 소재를 개발한다. 최영재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분자 정제 기술을 개발해, 현재 70% 이하 수준에 머물러 있는 RNA 정제 수율을 99% 이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ICT 분야에서 김대현 경북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세계 최초로 1테라헤르츠(THz)급 동작 속도의 극초고주파·초저전력 차세대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개발에 나선다. 권영진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시스템 안전성의 가장 취약점인 '메모리 버그'를 피할 수 있는 RUST(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가상화 시스템을 설계할 계획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산업기술 혁신, 사회 문제 해결,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2013년 8월 시작된 후 연평균 1000억원의 연구비가 국내 50여개 대학에 지원됐다. 연구 지원을 받은 교수는 1600여명(참여교수 포함)이며 과제 참여 연구원까지 포함하면 1만4000여명에 이른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