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동주 "국내 배달앱 독과점, 자본주의 큰 적..美도 강력 제재"
2022.04.12 17:09
수정 : 2022.04.12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 등 배달앱의 배달 수수료 논란을 겨냥, "독점은 자본주의의 가장 큰 적"이라고 공격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내 플랫폼 업체들에 대해 '자율 규제 원칙'을 말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모순'이라고 비판, 이들 배달앱들의 배달수수료 체계 변경 대안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상공인·자영업자 민생대책민생부대표인 이동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도 플랫폼 기업을 강력히 제재하는 반독점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내 배달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각각 지난 2월과 3월 배달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며 "기존 건당 1000원의 정액제에서 '배달의 민족'은 주문금액의 6.8%, 쿠팡이츠는 7.5%의 정률제로 변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플랫폼 업체 측은 그동안 실시돼 온 정액제는 일정 기간 진행하는 '프로모션'이었고, 그 기간이 끝나 정률제로 '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나 이 같은 조치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수료로 인한 어려움을 배달 영수증에 적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자영업자의 현실을 언급한 이 의원은 "배달 영수증을 통해 소비자에게 '단 건 배달 서비스를 자제'를 읍소하는 정도가 업주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배달 수수료 문제는 배달앱 시장을 사실상 두 개 플랫폼 업체가 나눠 갖는 독과점의 특성에서 기인한다"며 "이들 플랫폼 업체들은 적정 배달료 책정을 위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배달 수수료 체계 개편도 일방적으로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자는 플랫폼 기업에 대해 '자율 규제 원칙'을 말한다"며 "'자율'이라는 말과 '규제'라는 말이 함께 쓰이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마치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라는 말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온플법 제정을 촉구한 이 의원은 "현 정부가 제출한 온플법이 제정되면 최소한 지금처럼 플랫폼의 일방적인 거래조건 변경을 막고 이용사업자의 어려움도 배달 영수증이 아닌 조정원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와 소관 상임위를 통해 플랫폼 업체들의 수수료 체계 변경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적 대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