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제검사 주1회로… 접촉자 검사는 유증상자만 받는다

      2022.04.12 18:39   수정 : 2022.04.12 18:39기사원문
오는 18일부터 유·초·중·고 학생 자가검사키트 선제검사 권고 횟수가 주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그동안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모든 접촉자에게 최대 3번 검사를 받도록 했지만, 18일부터는 고위험군 학생만 최대 2번 검사를 받도록 변경한다. 교육부는 오는 18일부터 학생 선제검사와 학교 자체조사 체계를 이같이 바꿔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미크론 감소에 주 1회 검사로

교육당국은 지난 3월 개학 이후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항원검사(RAT) 도구(키트)를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주 2회 검사를 권고해 왔다.

오는 18일부터는 권고 횟수를 주 1회로 줄이되 지역에 따라 교육감 판단에 따라 그 방식을 달리 적용할 수 있다.
검사받는 날을 따로 정하거나 유증상자, 고위험 기저질환자에 대해 검사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오미크론 감염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횟수를 줄이는 한편, 학교와 가정에서 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하는 데 부담을 느낀 점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일평균 학생 감염 규모는 3월 3주차 6만여명, 3월 4주차 5만3000여명, 3월 5주차 4만1000여명으로 감소세다.

교육부가 교육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자가진단 앱을 통해 집계한 결과, 응답 학생 610만6483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37만585명(6.1%)였다.

또 선제검사 양성 인원은 30만9182명이었는데, 이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26만7558명(86.5%)였다. 같은 기간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확진 판정된 것으로 질병관리청에 집계된 학생 수는 27만4943명으로, 유증상자는 이 중 87.8%인 24만1478명이었다. 나머지 3만3465명(12.17%)은 무증상 확진자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무증상 확진자가 12%지만 누적 확진 학생이 전체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선제검사 횟수를 줄여도 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유증상자·고위험군 분류

확진자 발생 이후의 자체조자 체계도 변경된다. 그동안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교직원이 접촉한 모든 학생을 분류하고, 증상이나 기저질환 유무에 따라 1주일 내 3번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해 왔다.

오는 18일부터는 먼저 확진자가 나와도 모든 학생을 조사하지 않고 유증상자와 고위험 기저질환자만 분류한다. 검사 권고 횟수도 닷새 동안 2번으로 줄인다.

고위험 기저질환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5일 이내 PCR 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으면 RAT를 한 번 더 받을 것을 권고한다. 유증상자는 5일 내 RAT를 2번 받으면 되며, 선제검사로 한 차례를 대체할 수 있다.
검사를 받는 요일에 대해서는 지역과 학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생, 교직원 전체 규모 30%에 해당하는 비축 키트 물량을 활용해 검사를 돕는다.


5월 이후부터는 정부의 방역·의료 체계 변경 내용 등을 충분히 고려해 추가적으로 학교 방역지침 등 대응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완만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4월 말까지는 효과성이 입증된 신속항원검사 체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학교·가정의 방역 피로도 등을 고려해 검사체계를 일부 완화하고, 5월 이후부터는 방역당국의 방역지침 변화 등에 따라 학교방역 지침도 추가적으로 보완해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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