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검수완박' 민주당에 "국민 앞에서 172석 근육 자랑"
2022.04.13 11:01
수정 : 2022.04.13 11:01기사원문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이 반대하는 것을 밀어붙여서 이득 본 게 없는데 또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하려는 걸 보니 학습 효과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 내내 저희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입법을 강행해서 크게 득 본 정책이 없다"며 "예전에 선거법 개정 같은 경우에도 본인들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다가 나중에 본인들이 스스로 위성정당을 만드는 촌극까지 발생했다.
또 "최근 국민들은 '대장동 수사' 제대로 해보자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대형 수사 경험이 많고 특수수사 경험이 많은 검찰의 역할도 필요하다"며 "그래서 6대 범죄를 수사할 수 있게 해놨는데, 지금와서 대장동 수사를 앞두고 그 필요성이 없다고 한다면, 1~2년 만에 민주당이 했던 말을 식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이렇게 해서 민주당이 재미 본 적도 없고, 이번에 재미 볼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저는 당대표로서 우리 의원님들의 필리버스터를 독려할 것"이라며 "저는 원내가 아니라서 밖에서 응원만 하겠지만, 제가 만약에 했으면 제가 한 100시간 했을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면 필리버스터도 종료되고, 민주당의 단독 입법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결국 입법이라는 건 국회에서 하는 거지만 많은 국민의 동의를 얻어내야 되는 것"이라며 "이런 무리수를 두려면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인데 이 검수완박이 목적이 결국 대형 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를 회피하려고 하는 것이냐라는 저희의 지적에 대해서 답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민완박'이다. '지방선거 민주당 완전 박살 난다', 제가 여론전을 못해서 안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설마 (추진) 할까 이런 생각 때문에 제가 기다리고 있었다"며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