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 전략공천 아닌 '전략선거구' 지정"

      2022.04.13 15:15   수정 : 2022.04.13 15: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서울시를 6.1 지방선거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략공천을 시사했으나, 민주당은 입장문을 통해 "전략선거구 지정이 전략공천은 다르다"며 경선 등을 거칠 수 있다고 정정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방선거 확실한 승리를 위해 새 시도에 더해 모두가 이기는 대승적 결단이 불가피하다"며 "비대위는 조금 전 서울시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제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과감한 결단으로 이번 지방선거를 이기는 선거로 만들어나가겠다"며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을 기준으로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오후 입장문을 내고 "전략선거구 지정과 전략공천은 동일어가 아니다"라고 정정했다.

신현영 비대위 대변인은 "서울과 강릉, 춘천, 대전 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키로 했다"며 "전력선거구는 선거 전략상 특별한 고려가 필요한 선거구로 전략공천위원회 심사를 거쳐 경선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더라도 경선 등을 거쳐 후보를 선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전략공천을 하지 않더라도 경쟁력과 승리 가능성이 후보 선출에 중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와 김송일 전 전라북도의회 사무처장 등 6명이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은 '상향식 공천' 도입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의 정신을 살려 서울시민과 당원이 직접 추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추천된 후보들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상향식 공천 도입을 제안한다"고 했다.

공약도 추천받아야 한다고 했다. 서울이 당면한 부동산, 기후위기, 돌봄, 여성 및 청년 문제 관련 공약을 시민들에게 추천 받겠다는 구상이다.
박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정치의 효능감, 민주당의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향식' 후보 발굴과 공약 추천을 거듭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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