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떨쳐낼 한방요법

      2022.04.14 18:03   수정 : 2022.04.14 18:03기사원문

봄은 꽃이 만개하고 날이 따뜻해지는 계절의 여왕이지만, 이로 인해 알레르기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호흡기 계통이 약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결막염과 비염 등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에서는 매년 2월에서 5월 사이에 발생하는 이런 꽃가루 알레르기를 '화분증(花粉症)'이라 부르며 알레르기성 질환 중 하나로 관리하기도 한다.



꽃가루가 원인으로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인 화분증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25%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분증을 일으키는 식물은 삼나무나 노송나무, 돼지풀, 자작나무 등으로 특히 삼나무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90%를 차지한다.


대체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재채기가 하루 이틀이면 멎는 경우가 많고, 콧물도 투명하고 점도가 낮다. 또한 눈을 자극하기 쉽기 때문에 충혈 되거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여 결막염을 일으킬 수 도 있다.

일본에서 지난 2016년 발표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진료지침 제8판은 화분증이 포함된 알레르기 비염에 소청룡탕과 갈근탕, 소시호탕 등의 한약처방을 치료법으로 제시했고 2019년에 진행된 연구에서는 소청룡탕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안전한 처방임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2016년 SCIE급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형개연교탕은 항염증과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는 물론, 부비동염, 여드름 등에 다양하게 처방되며, 실제 임상연구를 통해 그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특히 형개연교탕을 복용한 환자들은 비염 증상이 완화되고, 복약 종료 이후 8주까지도 그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반했던 코막힘과 콧물, 코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도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벚꽃, 목련 개나리와 진달래 등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나고, 따사로운 햇빛과 상쾌한 바람이 함께하는 반가운 봄이지만,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는 결코 반가운 손님일 수 없다.

만약 꽃가루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면 가까운 한의원에 내원하자.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미리 가까운 한의의료기관을 찾아 알레르기와 비염 등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한의약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기억하자.

안덕근 자황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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