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중국부품 차질...車 생산·내수·수출 모두 뒷걸음질
2022.04.15 11:00
수정 : 2022.04.15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만성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중국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뒷걸음질 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하루 아침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여서 당분간 자동차 생산 차질을 불가피하다. 그나마 차세대 친환경차는 내수, 수출이 상승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9.5%, 내수 -19.1%, 수출 대수 -7.7% (수출액 -9.7%)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생산은 조업일수 감소(-1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중국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9.5% 감소한 30만2161대를 기록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으로 와이어링하네스 등 현지 생산공장 일부가 가동 중단돼 부품 공급차질을 빚었다.
업체별로는 전년 동월 기저효과 등으로 쌍용과 르노코리아만 증가세를 보였다.
3월 업체별 생산은 현대차 13만4000대(-14.2%), 기아 11만9000대(-11.6%), GM 2만5000대(-6.6%), 쌍용차 8000대(+11.0%), 르노 1만5000대(+92.4%)였다.
내수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출고적체 현상 지속으로 친환경차 판매호조에도 전년 동월대비 -19.1% 감소한 13만8647대가 판매됐다.
완성차차 중 유일하게 쌍용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기저효과와 국내 유일의 피업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86.2%)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3월 업체별 판매는 현대차 5만3000대(-28.4%), 기아 4만5000대(-11.7%), GM 3000대(-41.3%), 쌍용차 5000대(+18.5%), 르노 4000대(-21.6%)였다.
국산차는 출고 적체 현상 심화로 -21.0% 감소한 11만1065대가 판매됐다. 수입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10.5% 감소한 2만7582대를 판매해 7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수출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한 17만9630대, 금액은 -9.7% 감소한 39억7000만달러로 5개월 만에 대수·금액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차량용 반도체와 중국 부품 공급난 등 생산 물량 감소와 러시아향 선적 보류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기준 대 러시아 완성차 수출 비중은 4.5%(9만1000대)를 차지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시장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견고한 상승세 기록 중이다.
반면 친환경차는 내수, 수출이 상승세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월대비 26.8% 증가한 3만8784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28.0%를 차지하며 월간 최다 판매 대수·판매 비중을 달성했다.
연료별로는 작년에 출시된 스포티지, 아이오닉5 등 신차 판매호조 등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최다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3월 연료별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 2만2747대(+21.7%), 전기 1만3656대(+52.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936대(-4.9%), 수소 445대(-52.4%)였다.
국산차는 전년 동월대비 +32.2% 증가한 2만5236대, 수입차는 +17.9% 증가한 1만3548대로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크게 증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