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들 있으면서 우크라女 성폭행 얘기…러시아 부부 신상 털렸다

      2022.04.19 05:05   수정 : 2022.04.19 0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여성을 성폭행해도 괜찮다는 대화를 주고받은 러시아 부부의 신상이 공개됐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전화 통화의 당사자라는 것을 강력히 부인했다.

오늘 19일 자유유럽방송(RFE)은 "우크라이나 여성을 성폭행해도 된다"고 말한 러시아 군인과 그의 아내의 신원을 보도했다.

통화 주인은 로만 비코프스키와 그의 아내 올가 비코프스카야이며 이들 부부는 4살 난 아들이 있다. 이들 비코프스키 부부는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350㎞ 떨어진 러시아 오뇰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는 크림 반도로 이주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는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침략자들의 아내들이 남편에게 우크라이나 여성을 성폭행하라고 촉구한다"며 이들을 맹비난했다.

비코프스키 부부의 부인에도 그와 아내의 목소리는 우크라이나 보안 서비스가 도청한 통화에서 들은 것과 일치한다고 RFE는 전했다.

논란이 일자 이들 부부는 SNS 계정을 삭제했다.

공개된 통화에서 아내 올가는 "그래 거기서 그냥 해.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성폭행해"라며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의 남편 로만 비코프스키는 "그럼 성폭행하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하나"라고 답했다. 그러자 올가는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를 테니까 (그렇게 하면 된다.
대신) 콘돔 잘 써"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한편, 러시아는 성폭행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거나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 역시 부인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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