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 수소선박 띄운다… 울산, 청정에너지 도시 박차

      2022.04.20 15:00   수정 : 2022.04.20 19: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청정에너지인 수소를 연료로 하는 선박의 상용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20일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 운항'을 실시했다.

실증 운항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권수용 울산테크노파크원장을 비롯해 에이치엘비(HLB)㈜ 이엔지 등 참여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실증에 투입된 배는 '블루버드호'로 이름이 붙은 수소연료선박이다. 51ℓ 수소저장용기가 8개 탑재돼 있어 연료전지 전력만으로 6시간 동안 10노트(18.5㎞/h) 운항이 가능하며, 배터리 전력을 포함하면 8시간 운항할 수 있다.


이 수소선박은 △수소연료전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전기배터리 하이브리드 등 세 가지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

앞서 2021년 10월에 울산항 일원 해상에서도 실증 운항도 실시한 바 있다. 이 배는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HLB㈜이엔지가 제작했다. 지난 40여년간 700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한 소형선박 및 특수선박 전문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보유한 회사이다. HLB 선박사업부는 1975년 현대그룹 자회사인 경일요트로 시작, 고급요트, 관공선, 어선, 어업지도선, 구명정 등의 FRP 선박을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수소선박의 실증은 태화교 남단에서 국가정원교까지 태화강을 왕복 운항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번 운항은 소연료전지 연속운전 및 운항 실증 데이터 확보를 위한 것으로, 수집된 자료는 소형 선박용 연료전지 기준안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이같은 '수소연료전지 선박 상용화 실증'은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중 수소연료전지 선박제조, 선박충전 및 선박운항 실증을 통한 수소연료전지 선박의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실증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3년 완료된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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