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증권 잔고 역대 최대인데...결제금액은 감소
2022.04.21 14:09
수정 : 2022.04.21 14: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16억8000만달러(약 125조7578억원)로 집계돼 분기 기준 역대 보관금액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결제금액은 1106억9000만달러로 직전 분기는 물론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직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한 1016억8000만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관금액은 종류별로 살펴보면 외화주식은 79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81% 증가한 반면, 외화채권은 223억6000만 달러로 1.41%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보관금액에서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9.22%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미국을 포함해 유로시장과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보관금액의 95.84%를 차지했다.
외화 주식의 경우 미국이 전체 외화주식 보관규모의 87.4%를 차지했는데 이는 직전 분기 대비 2.32% 상승한 수치다. 보관금액 상위 종목에는 테슬라와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대형 기술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1106억90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4.45% 감소했다. 외화주식은 936억 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14.5% 감소, 외화채권은 171억 달러로 14.16% 줄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양적 긴축으로 투자 심리가 다소 식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제금액 상위 종목에는 테슬라와 프로셰어즈울트라프로 QQQ 상장지수펀드(ETF), 디렉션데일리세미컨덕터불3X셰어즈ETF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예탁원 관계자는 “특히 직전 분기 1위 종목인 테슬라의 올해 1·4분기 결제금액은 115억9000만달러로 거의 비슷했으나 ETF 종목들의 결제 금액이 69.7%, 94.4%씩 증가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