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강기정 '광주 리턴매치'… 이정현, 전남 민주 독주 제동걸까
2022.04.21 18:53
수정 : 2022.04.21 18:53기사원문
민주당에겐 호남 본선행 티켓이 사실상 시·도지사 당선증으로 불리는 것도 후보간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데 요인이 되고 있다. 광주는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간 숙명의 라이벌 대결이, 전북은 송하진 현 도지사 컷오프로 누가 지역의 새 맹주자리에 오를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21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광주시장 민주당 경선은 4년만에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수석간 리턴매치가 성사되면서 양쪽이 물러설 곳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 광주 시장 경선에선 이 시장이 52.94% 득표율로 강 전 수석(32.22%)을 20%이상 격차로 꺾고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재선에 도전한 이 시장은 중단없는 광주발전을 모토로 내걸었다. 강 전 수석은 청와대 정무수석 경험과 3선 국회의원 등 풍부한 정치 경륜을 앞세워 맞서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당권과 시작된 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50%, 당원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두 결과를 합산해 30일 이전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지역 정가에선 당원표심에선 강 전 수석이 국민여론에선 이 시장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은 김영록 현 지사가 민주당 단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이 호남의 민주당 독주 체제에 제동을 걸겠다며 도전장을 냈다. 20대 대선에서 윤 당선인 전남 득표율은 11.44%로 이 전 의원이 얼마나 격차를 줄일지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4년 전 후보도 내지 못했던 국민의힘이 이번엔 전남 지사에 도전장을 낸 데다 광주·전남 기초단체장 후보도 7명(4년전 1명)이나 출마해 민주당 독주 견제론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전북은 3선 도전을 앞둔 송하진 현 지사가 컷오프되면서 김윤덕(전주갑)·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의원과 김관영 전 의원간 경선 3파전 양상이다. 국민의힘에선 전북 출신 조배숙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아 본선 도전장을 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