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중장년 5000명 새출발 카운슬링"…경력진단부터 재무·심리·직무 상담 원스톱
2022.04.25 12:00
수정 : 2022.04.25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30~40대부터 계속해서 경력개발과 관리를 해야 하는 문제인데 50대에 와서 갑자기 역량을 키우고, 지식기술을 습득하려고 하니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만 45~54세 중장년 5000명에게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민간 전문기관의 1:1 심층 경력설계 상담 등이 지원된다.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10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사업을 26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은 국민 평생 직업능력 개발법 개정으로 올해 처음 운영되는 사업이다.
1000인 미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만 45~54세 중장년이라면 국민내일배움카드 한도(300~500만원) 외에 10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고, 이를 민간의 전문 컨설팅 기관이 제공하는 1:1 경력설계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10% 자부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올해 5000명 지원을 목표로 생애 경력설계가 꼭 필요한 중소기업 재직자들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의 경력설계 프로그램 등이 단기간 내에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 구직자 중심으로, 일자리 알선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은 근로자 개인이 노동시장의 환경 변화에 미리 대응해 주도적이고 체계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면서 직무역량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갈 수 있는데 초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국 10개의 역량 있는 민간 전문 컨설팅 기관이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용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상반기 공모 절차를 거쳐 이음길 에이치알, 상상캔버스 평생교육원, 인지어스 평생교육원 등 총 10개의 우수한 민간 컨설팅 기관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운영기관은 전문 상담 인력 등을 보유하고, 다양한 고용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기관들로 중장년 재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일부 운영기관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도권 외 지역의 중소기업 재직자도 경력설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각 운영기관은 ‘중장년 행복이음 과정’, ‘5 Weeks 커리어 챌린지’ 등 45~54세 재직자에게 맞춤형으로 개발된 다양한 특화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프로그램은 참여자의 특성 및 수요에 따라 직무전환형, 직무유지형 등 맞춤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참여자 개개인에게 전담 상담사가 배정돼 기초상담과 경력진단을 시작으로 1:1 심층상담이 진행된다. 아울러, 개별 진단에 따라 심리·재무 전문가, 전·현직 직무 전문가 등이 멘토로 참여하는 1:다(多) 협진 시스템도 운영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는 직업훈련포털에서 국민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은 후 '중장년 새출발 카운슬링' 과정의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가까운 고용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할 수도 있다.
류경희 고용부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중장년은 인생 전반의 많은 문제들이 눈앞에 닥쳐 있어 내면의 갈등까지 같이 고민해 줄 수 있어야 한다"라며 "중장년 카운슬링이 단기적으로는 중소기업 근로자가 변화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내자가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노동시장에서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조언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