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특화사업, 빅데이터 기반 접근… 수산·유통·관광 선도 모델 발굴"

      2022.04.26 19:37   수정 : 2022.04.26 19:37기사원문
"어촌특화사업도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선 데이터 기반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앞으로 어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별 발전 지도를 제작하는 등 수산·유통·관광 분야 선도 모델을 발굴해나갈 계획입니다."

김종범 한국어촌어항공단 인천어촌특화지원센터 센터장은 26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각 어촌마을을 접근성, 특화성 등 6개 항목별 데이터를 기준으로 분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센터는 지난 2년에 걸쳐 58개 어촌마을의 기초현황 데이터를 마련했고, 이에 맞춰 △수산업 특화형 △수산가공유통 특화형 △해양관광 특화형 △어촌6차산업 융·복합 특화형 4개 분야별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김 센터장은 외항선 항해사, 수산계 고교 교사, 해양수산부 공무원 등을 거치며 30여년간 바다와 함께 일하고 있다.
김 센터장이 이끄는 인천센터는 지난해 해수부 10개 어촌특화지원센터 평가 '대상'에 올라 1위 센터로 지정됐다.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인천센터는 어촌마을별 특화자원 발굴, 특화상품으로 개발, 안정적인 유통망 구축까지 단계별로 밀착 지원한다. 마을의 특징과 특산품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마을주민들의 의지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까지 인천 어촌마을의 특화 아이디어들은 주민들이 스스로 창조해 낸 결과물"이라며 "어촌에는 풍부한 자원과 아이디어가 존재하지만, 이를 끄집어낼 인도자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가장 뿌듯했던 사례로 옹진군 영흥면에 위치한 선재도 어촌마을을 꼽았다. 선재마을을 지난해 6억원 이상의 소득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무려 2억원이나 마을 소득이 늘었다.
그는 "선재마을은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우리 센터의 특화사업에 참여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특히 '선재도 바지락 차우더스프'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홍보해 어업인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변신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센터는 여러 마을 곳곳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베스트 상품은 중구 마시안 '해조수딩젤'"이라며 "갯벌체험과 해수욕 등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다시마 추출물이 함유된 수딩젤을 통해 진정시킬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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