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가치 높이는 ‘빅브랜드 타운’…신규 단지에 수요자 몰리며 시세 주도

      2022.04.27 14:39   수정 : 2022.04.27 14:39기사원문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모여있는 이른바 ‘빅브랜드 타운’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 단지들이 한 곳에 공급되면서 부촌이라는 지역 이미지를 구축하고, 나아가 지역 시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일대를 꼽을 수 있다.

과거 낙후 주거지역이었던 북아현동 일대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3,885세대), e편한세상 신촌(1,910세대), 힐스테이트 신촌(1,226세대), 공덕자이(1,164세대), 아현역 푸르지오(940세대) 등 1만여 세대의 빅브랜드 타운이 조성되며 시세를 주도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아현역세권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올해 4월 4주 기준 4,802만원으로 서대문구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으며, 서대문구 평균 매매가 3,294만원을 크게 웃돈다.
맞은 편에 위치한 마포구 아현동의 경우도 3.3㎡당 5,344만원으로 마포구 평균 매매가 4,352만원을 훌쩍 넘는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이 곳에는 힐스테이트 영통(2,140세대),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3단지(3,609세대),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2,364세대)와 올해 입주 예정인 영통자이(653세대) 등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약 1만여 세대의 빅브랜드 타운이 조성돼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망포동의 경우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기 전인 2016년 아파트 3.3㎡당 매매가 시세 상승률은 전년대비 3.31% 오르는데 그쳤지만, 2,140세대의 힐스테이트 영통이 입주한 2017년에는 전년대비 23.55%로 시세가 크게 올랐다. 이어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등 총 4,900여 세대의 브랜드 단지가 대거 분양한 2020년 집값은 전년 대비 무려 28.16%나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규모로 공급되면 인구 유입과 함께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확충되고, 주변 노후지역에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가 풍부해 시세 상승여력이 높게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빅브랜드 타운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월 전남 무안군에 분양한 ‘남악 오룡 푸르지오 파르세나 40블록’은 16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17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9.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오룡 등 브랜드 타운에 들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같은 달 충남 천안시에 분양한 ‘포레나 천안노태 1단지·2단지’는 각각 1순위 평균 16.16대 1, 8.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 e편한세상 두정 등 브랜드 타운에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면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지역에 대한 선호도로 이어져 주거지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기존에 형성된 빅브랜드 타운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 직후 완성된 생활 인프라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빅브랜드 타운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6지구 내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A1블록)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96세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A2블록)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 동, 전용면적 84㎡와 105㎡로 770세대 총 1,566세대의 대규모 브랜드 타운으로 구성된다. 인근의 수인분당선 망포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 강남역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다양한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망포초, 잠원초교는 물론, 잠원중, 망포중, 망포고 등 영통 명문학군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5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평촌 어바인퍼스트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59, 103㎡ 총 304세대 규모로, 이 중 164세대를 일반분양한다. 지난 2018년 분양한 '평촌 어바인퍼스트(3,850세대)' 단지 내 학교 부지를 용도변경해 신규로 공급하는 주택이며, 이번 추가 분양으로 해당 단지는 총 4,154세대로 조성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5월 경기도 양주시 옥정신도시 일원에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84~99㎡ 총 938세대 규모로, 이전에 분양을 완료한 e편한세상 단지들과 함께 총 6,463세대 규모의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2일(금)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 1-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센텀 아스트룸 SK VIEW’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2층~지상 28층, 전용면적 59~84㎡ 총 750세대 중 544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단지는 인근 반여1-1구역, 반여3구역, 반여3-1구역 등과 함께 약 3,200세대의 메이저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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