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본사 두고 이지스-미래에셋 경쟁
2022.04.28 17:23
수정 : 2022.04.28 17: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투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를 두고 이지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리츠가 경쟁 중이다. 장부가격이 약 1700억원이지만, 매각가격은 6000억원을 넘어 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의도권역(YBD)의 오피스 공실이 채워지고 있어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여의도 본사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는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리츠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입찰에는 이지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리츠, 마스턴투자운용, 코람코자산신탁 등이 참여했다. 증권사들도 관심을 가졌지만 참여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신한금융투자 이사회 등을 통해 실제 매각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일단 신한금융투자는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본사 건물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고, 내부 반발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매각이익 극대화 차원에서 '애즈 이즈’(as-is)' 즉 현재 상태 그대로 운용이 아닌 개발을 통해 추가적인 밸류애드(가치추가창출)형 매각도 고려 할 수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여의도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익이 4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더하면 올해 신한지주의 순익은 5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70(여의도동 23-2) 소재다.
1995년 5월 준공, 지하 7층~지상 30층 규모다. 토지면적 4763.6㎡, 연면적은 6만9973.57㎡다. 용적율 923%, 건폐율 41%다.
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쌍용투자증권이 보유해왔다. 쌍용투자증권은 1998년 H&Q코리아에 매각된 뒤 굿모닝증권으로 바뀌었다. 2002년에는 신한금융그룹이 굿모닝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굿모닝신한증권으로 변경했다. 2009년에는 신한금융투자로 바뀌었다. 본사 사옥의 이름만 바뀐 셈이다.
여의도권역(YBD)의 오피스가 공실 우려를 해소하는 것도 매각에 호의적인 분위기다. 파크원 전체 임대율이 70%를 상회하고 있어서다. 파크원 타워1의 경우 임대율은 80%에 달한다.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의 사례를 고려, IB업계에서는 파크원의 공실 해소 기간이 5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