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안착 이끈 최정우 리더십, 최대 실적으로 화답
2022.04.28 18:10
수정 : 2022.04.28 19:55기사원문
포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 전환 후 첫 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54년만에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과감한 결단과 글로벌 톱 클래스의 철강 경쟁력, 결실을 맺고 있는 친환경인프라·미래소재사업에 대한 투자가 어우러지며 지주회사 시대 개막의 축포를 터트린 셈이다. 무엇보다 뚝심을 가지고 지주사 전환과 미래투자를 진두지휘 한 최정우 회장(사진)의 결단은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있다는 평가다.
■지주사 전환, 사상 최대 실적 '화답'
28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3380억원, 영업이익 2조2580억원, 순이익 1조9070억원, 영업이익률 10.6%를 기록했다. 이는 포스코 창립 후 1·4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창립 54년만에 지주회사 시대를 연 포스코그룹이 첫 실적부터 역대최대 기록을 세우며 화답한 셈이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저탄소·친환경 시대로의 대전환, 기술혁신 가속화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그룹의 지속성장과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도 사상최대 실적으로 증명하게 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서 "지난 반세기 우리가 이뤄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면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회사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사업을 발굴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 육성하는 '포트폴리오 개발자', 그룹의 성장 정체성에 맞게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단위 사업간 융복합 기회를 찾는 '시너지 설계자',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체화해 그룹 차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하고 조율하는 'ESG 리더' 역할을 맡게됐다.
신설법인으로 분리된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도 1·4분기에 매출 11조2720억원, 영업이익 1조1990억원, 영업이익률은 10.6%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 1조729억원 대비 11.75%(1291억원) 늘며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의 맡형으로 튼튼한 수익성을 보여줬다. 또 친환경인프라 부문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제품 판매 증가, 포스코건설은 신규 수주 확대, 포스코에너지는 전력단가 상승 및 LNG터미날 사업 호조로 주요 사업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인 포스코케미칼도 양극재, 음극재의 판매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코로나19속 V자 반등…'최정우 뚝심'
최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회장 취임 이후 녹녹지 않은 글로벌 환경속에서 포스코그룹을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이끌어 왔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포스코그룹의 구심점으로 흔들림 없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악화되자 2020년 4월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유연생산·판매체제로 전환했고, 경영관리를 손익중심에서 현금흐름 중시 경영관리로 전환해 단기간에 1조원의 추가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여기에 원료가격과 시황을 반영한 가격인상과 고부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포스코그룹을 코로나19 속에서 가장 빛나는 기업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리더십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수요부진이 나타나며 2020년 2·4분기 영업이익이 1677억원까지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적극적인 위기경영으로 같은해 3·4분기 6667억, 4·4분기 8634억원으로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2021년에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면서 3·4분기에는 3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초유의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아울러 올해 지주사 전환은 포스코그룹의 쾌속질주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이후 호실적은 의미가 크다"면서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비철강 자회사들의 가치가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