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엄지척' 美 셰프·고급 수제버거, 한국 몰려온다

      2022.05.01 18:15   수정 : 2022.05.01 18:15기사원문
한국 시장이 글로벌 수제버거 브랜드의 각축장이 됐다. 국내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의 성장이 전망되면서 해외 유명 업체들이 앞다퉈 진입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품질이 뛰어나면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고급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의 자회사 이안GT는 이날 '굿스터프이터리' 강남점(사진)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미국 써니사이드 레스토랑그룹의 셰프 버거 브랜드다.
2008년 워싱턴D.C 1호점을 시작으로 시카고,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미국 주요 지역에 매장을 열었다.

굿스터프이터리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딴 '프레즈 오바마 버거'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즐겨 먹었던 버거를 메뉴로 만들어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메뉴는 9종의 버거와 샐러드, 5종류의 수제 쉐이크, 3종의 프렌치후라이다. 오는 2025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의 직영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외식산업에서 차츰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bhc그룹은 다음달 서울 강남역 인근에 미국 서부의 대표 햄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슈퍼두퍼는 냉동육을 사용하지 않고 냉장육을 양념해 구은 신선한 패티가 특징이다. 앞서 bhc그룹은 지난해 말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또다른 오바마 버거도 한국시장에 상륙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은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 가이즈 버거 앤 프라이즈'의 입점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출신 스타 셰프 고든 램지가 서울 잠실에 문을 연 '고든램지버거'는 14만원의 고가에도 소비자들이 대거 매장을 찾으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기존에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제 햄버거 브랜드도 지배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22번째 매장을 이달에 서울 강북구 수유역 인근에 연다.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스퀘어강남' 1층 매장에 예술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해외 수제버거 브랜드가 최근 국내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성장 전망이 밝아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은 2018년 2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40%가량 성장한 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제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품질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로 평가받는다"며 "새로운 브랜드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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