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POE' 사업 진출...고부가 소재 확대 나선다

      2022.05.02 18:15   수정 : 2022.05.02 21:02기사원문
한화토탈에너지스가 태양광 패널의 주요 필름 소재로 떠오르고 있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상업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LG화학도 오는 2024년까지 10만t 규모의 증설을 추진하는 등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와 함께 POE가 새로운 고부가 소재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오는 2023년 5월 완공을 목표로 POE 파일럿 프로젝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POE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태양광 필름,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전선 피복재 등에 쓰인다. 특히 태양광 산업에서 POE는 태양전지를 보호하고 전력손실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기존 태양광 패널용 필름(봉지재)에 쓰이는 에틸렌초산비닐(EVA) 보다 발전효율이나 수분 차단 등 측면에서 효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 확산에 따라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POE 시장도 급성장이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태양광 산업에서 POE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쪽에서는 미국의 다우케미칼이 1위이고 일본 미쯔이가 2위 사업자다.

이와 관련, 한화토탈은 지난해 8월 벨기에의 토탈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 및 한화솔루션과 POE 상업생산 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개발협약 및 기술용역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 관계자는 "POE에 대한 관심이 커서 관련 파일럿 설비를 구축하고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설비를 구축하고 테스트하면서 기술개발을 진행한 뒤에 상업성이나 경쟁력을 판단해 투자를 진행하게 되는데 아직까지는 검토를 위한 초기단계라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에서는 LG화학이 POE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다.
POE는 LG화학이 지난해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키로 한 10개 친환경소재에 포함돼 있기도 하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POE 공장을 연 10만t 규모로 증설해 총 생산능력을 연 38만t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장 구축이 마무리되면 LG화학은 POE 부문 글로벌 2위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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