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은 '창조형 도시', 제물포 르네상스로 잃어버린 4년 되찾겠다"

      2022.05.05 16:28   수정 : 2022.05.05 1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인천은 유정복 전 시장 대 박남춘 현 시장 '리턴매치'로 주목받고 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는 박 시장 실정으로 잃어버린 4년을 '제물포 르네상스'로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성공적 지역행정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측면에서 지원한다는 구상도 내놨다.



유 후보는 5일 인천 미추홀구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인천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창조형 도시'"라며 "원도심과 항만이 부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 내에서도 균형 발전을 이루고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돌아온' 유 후보는 박 시장의 인천 시정을 '무능·무책임·불통'으로 요약했다. 붉은 수돗물 사건과 같이 시민 생활에 밀집한 일이 터졌음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은 점을 실정으로 지적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박 시장이 '유정복 지우기'를 했다면서 이에 맞서 인천의 부흥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인천시정을 평가한다면.
▲박남춘 시장이 기본 경력도 있기 때문에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시정은 '무능·무책임·불통'으로 점철됐다. 제가 풀어놓은 3부(부채·부패·부실) 지우기 관련 일들을 다 무산시켰다. 이른바 유정복 지우기를 한 것이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천에 쓰레기 반입 시 수수료를 50% 붙이도록 했다. 그런데 그 후에 아무것도 진행이 안됐다. 예산까지 확보해둔 인천발 KTX 사업을 연기시키고 인천시 신청사 건립도 무산시켰다. 2019년 붉은 수돗물 사건이 터졌을 때는 19일 만에 현장을 찾았다.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인천이 '잃어버린 4년'이라고 한다.

―인천 발전을 위한 '유정복표' 공약은.
▲1호 공약이 제물포 르네상스다. 인천 개항 당시에 제물포항이 근대 문물이 들어오는 중심지였는데 지금은 원도심이 상당히 낙후돼 있다. 항만과 원도심이 부활하는 르네상스를 일으키지 않으면 안 된다. 핵심은 인천 내항 소유권을 인천으로 가져오고 동시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다. 내항뿐 아니라 그 일대를 문화·관광 사업지, 청년들이 함께할 하버시티로 건설하겠다. 영종·강화·송도·청라와 내항 발전을 함께 도모해서 인천을 '뉴홍콩시티'로 만들겠다. 국제도시와 원도심간 균형, 계층간, 세대간 균형을 이루겠다.

―인천 발전이 더디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이 자원을 나눠주는 관리형 도시라면 인천은 창조형 도시다. 국제도시 송도는 바다가 육지가 됐다. 인천공항도 마찬가지다. 인천에는 160여개 섬이 있다. 세계적 공항, 항만이 있고 경제자유구역이 있다. 채드윅 국제학교부터 각 대학 글로벌 캠퍼스까지 가능성은 비교할 수없다. (저는)두 번의 장관 인사청문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고 정치 40년동안 흠없이 해왔다. 무엇보다 인천에 대해 많이 알고 비전을 실현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패배하고 배운 게 많다. 이제는 시민의 친구로, 친구 유정복으로 시정을 풀어가겠다.

―윤석열 정부와의 시너지도 중요한데.
▲지난해 대선 경선 전에 윤 당선인과 개인적으로 두 번 만났었다.
윤 당선인과 제가 가장 공감하는 부분은 '공적 영역에서 같이 일할 때 사적 이익이나 이해관계를 앞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분이 갖고 있는, 때 묻지 않은 정치적 순수함을 느꼈다.
지방 정부 행정을 맡아 윤석열 정부 성공에 지역 단위에서 이바지하려 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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