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CT 연합 "이프랜드 원스토어 유럽간다"
2022.05.08 15:02
수정 : 2022.05.08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SK텔레콤과 SK스퀘어 등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이 독일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과 손잡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T ICT연합은 도이치텔레콤과 메타버스 합작회사를 설립해 유럽판 '이프랜드' 서비스 출시를 추진하고 앱스토어인 원스토어 유럽 진출도 타진하기로 했다.
■SKT ICT 연합,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
SK스퀘어, SK텔레콤은 지난 5일 독일 본에 있는 도이치텔레콤 본사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부회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ICT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SK스퀘어, SKT, SK하이닉스가 ICT 사업을 협력하고 글로벌 진출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SK ICT 연합’ 출범 후속 행보다. 이 자리에서 △메타버스의 글로벌 사업 공동 추진 △사이버 보안 사업 협력 △원스토어 유럽 진출 △그린 ICT를 통한 ESG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메타버스 사업으로 SKT와 도이치텔레콤은 ‘유럽판 이프랜드’ 출시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유럽 진출을 놓고 양사는 지난 3월부터 논의해왔다.
양사는 올해 안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예컨대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 대상으로 제공하고,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는 방식이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지역 메타버스 사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합작회사(Joint Venture) 설립도 논의했다.
사이버 보안 사업 관련해서는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와 도이치텔레콤의 보안사업 자회사인 도이치텔레콤 시큐리티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더불어 원스토어와 도이치텔레콤은 조인트 벤처 설립과 양사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유럽판 원스토어’ 추진을 위한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 등 구체적인 방안을 향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ESG 분야에서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텔레콤은 통신국사의 냉방 시스템을 AI 기반으로 운영하며 냉방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소개하고, 도이치텔레콤은 이산화탄소 배출없이 수소 및 암모니아 타입의 연료전지로 기지국에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도이치텔레콤, 유럽진출 지원군 역할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지난 2018년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에서 최고경영자간 회동을 가진 이후 글로벌 ICT 생태계 선도를 위한 협력을 추진하며 동맹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SK스퀘어 박정호 부회장은 “이번 회동은 기존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간의 파트너십이 SK ICT 연합으로 확대된 것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한국의 SK ICT연합이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산하 투자전문 자회사인 DTCP가 운영하는 펀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2021년 1월에는 양사가 5G 기술 선도를 위해 50대 50의 지분을 갖는 5G 기술 합작회사(Techmaker)를 설립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T의 3대 빅테크와 5대 사업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도이치텔레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도이치텔레콤과 미래 ICT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할 것”라고 말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T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혁신 산업 선도를 위한 양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폭넓게 교류해왔다”며 “SK ICT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