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취임식, 더 낮게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한다

      2022.05.08 16:09   수정 : 2022.05.08 16: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는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국민께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과거 취임식과 달리 단상까지 바로 차로 이동하지 않고, 국회 정문에서 내려 약 180m를 걸어 이동하면서 참석한 시민들과 인사하는 형식을 채택했다.

취임사를 발표할 단상도 예전 보다 낮게 구축한데 이어, 4만여명의 객석을 향해 돌출된 형태의 단상에서 대통령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발표해 국민과의 소통을 격의없이 하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취임식 이후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에서 외국 사절단과 국내 경제5단체와 대기업 회장들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자리도 만들면서 경제 행보로 취임 첫날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尹, 더 낮은 자세로 국민소통
8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취임식 전체 규모는 4만1000석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민 초청석 규모는 2만4000석이다.


오는 10일 0시 윤 당선인 임기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 뒤 오전에 윤 당선인은 서울 서초동 사저 앞에서 간단한 행사를 가진 뒤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취임식이 열리는 국회로 이동하고, 행사 뒤에는 카퍼레이드도 생략했다.

당일 오전 11시 윤 당선인 내외 입장으로 행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윤 당선인은 과거 취임식처럼 단상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지 않는다.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들과 악수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연단까지 약 180m를 걸어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취임사를 발표할 단상도 이번 윤 당선인의 의지를 대변하는 상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대통령 취임식 보다 단상의 높이를 크게 낮췄고, 야외 객석을 향해 10m 정도 튀어나오게 구성했다는 것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청객들 사이로 대통령 당선인이 가로질러 무대까지 이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당선인이 구역이 구분된 곳에서 내려 이동하는 것인 만큼 경호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취임선서를 하는 단상이 무대 보다 낮다. 또 조금이라도 더 앞쪽으로 단상을 옮긴 것도 국민께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라면서 "당선인은 단상 높이를 최대한 낮추려 했고 무대 연출팀은 참석한 시민들을 배려해야 한다고 해 절충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경제민생행보 이어간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143명의 주한외교사절을 포함한 3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한다. 취임식 후에는 윤 당선인과 이들 외국 사절단과의 접견도 예정돼있다.

미국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를 비롯해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이후 윤 당선인과 만난다. 중국에선 왕치산 국가 부주석 등이 취임식에 참석하고, 일본에선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가 참석한다.

이외에도 카타르 전 중앙은행 총재,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장, 케냐 에너지부장관, 나이지리아 재무부장관,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외국 사절단은 취임식 이후 만찬에도 참석해 자연스럽게 국내 대기업 회장들과도 만나게 된다.

만찬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요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경제5단체장도 취임식에 이어 만찬에 초청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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