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아직 이르다"… 여행주 실망매물 쏟아져

      2022.05.09 18:17   수정 : 2022.05.09 18:17기사원문
여행주 주가가 기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재되고 여행 재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여행주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봉쇄 조치 등 코로나19 종식이라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뜨겁게 달아올랐던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100원(3.90%) 하락한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여행 재개 기대감에 지난달 중순 8만5000원선까지 거래됐던 하나투어의 주가는 연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7만6000원선까지 밀린 것이다.


또 이날 증시에서 노랑풍선 주가가 4.80%나 떨어졌고 모두투어(-3.04%), 롯데관광개발(-3.73%) 등의 주가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실적 회복 속도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라며 "최근 중국이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종식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나투어는 1·4분기 영업수익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2% 하락했고 영업적자는 29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컨센서스를 밑돈 수준이다.


다만 주가 흐름과 반대로 중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현 상황에서 실적이 가지는 의미는 크지 않다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해제됨에 따라 아웃바운드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나투어의 경우 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불확실성 타개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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