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 韓 최초 ‘월 분배형 ETF’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2022.05.10 13:54   수정 : 2022.05.10 13: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AI기반의 자산운용 핀테크 스타트업인 아크로스테크놀로지스(이하 ‘아크로스’)가 세계최대 증권거래소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대한민국 최초로 월 분배형 ETF를 지난 6일 상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아크로스가 상장한 ETF는 ‘Akros Monthly Payout ETF(티커명: MPAY)’로 연환산 7%의 목표 분배율을 월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ETF의 분배금은 주식의 배당금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아크로스는 해당 상품의 월 분배금 지급이 제2의 월급 혹은 노후 자금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품 고안을 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아크로스가 자체 개발한 ‘Akros Multi-Asset Index’를 기초지수로 운용된다.

MPAY ETF 출시에 앞서 아크로스는 글로벌 지수사업자인 모닝스타 인덱시즈(Morningstar Indexes)와 2개의 지수 개발을 완료했다.
아크로스가 개발한 2개 지수는 ‘Akros Multi-Asset Index(지수심볼: MPAY)’와 ‘Akros Total Stock Market Index(지수 심볼: RTRN)’이며, 이들 지수는 1910년부터 현재까지 10TB 이상의 자체 정밀 데이터 인프라 및 분산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글로벌 퀀트 헤지펀드사 수준의 데이터 기반 투자 기술과 AI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아크로스는 밝혔다. 아크로스의 지수는 블룸버그 등을 통해 전세계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Akros Multi-Asset Index’는 주식, 채권, 원자재, 리츠, 인프라 등 19개 전세계 자산군을 대상으로 투자해 연환산 목표 분배율 7%를 월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증시 붕괴 시점에 미국의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 500 Index’ 대비 ‘Akros Multi-Asset Index’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으로 적은 낙폭을 기록하며 외부 요인의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수산출 시점부터 현재까지 MPAY 지수는 연환산 7%에 해당하는 월 분배금 지급 가정 시 분배금과 별개로 물가상승률 이상의 연환산수익률을 기록하여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의 투자자는 분배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다.

‘Akros Total Stock Market Index’는 미화 10억달러 이상 시가총액의 미국 주식 중 5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연평균 10% 후반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Akros Total Stock Market Index’는 미중 무역전쟁 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던 2018년에도 수익을 기록하며 지수산출 시점 이후 ‘S&P 500 Index’ 대비 초과 수익을 매해 기록하여, 자본 이득을 추구하도록 설계된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 지수산출 시점부터 현재까지 ‘Akros Total Stock Market Index’는 약 27%의 연환산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해당 지수를 기초지수로 운용되는 아크로스의 ETF는 올 하반기에 상장 준비 중에 있다.

문효준 아크로스 대표는 “아크로스는 글로벌 금융업체의 계열사와 함께 각 지수에 대한 검증을 마쳤으며, 특히 연환산 목표 분배율 7% 수준의 월 분배금 지급형 상품의 경우 국내 업체 중 최초”라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예금 금리는 1% 수준이고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상가 및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월세수익률은 연2~4% 수준이지만 환금성이 낮고 공실 리스크도 높아 효과적인 노후 대비 수단이라고 볼 수 없다”며 “아크로스는 이런 본질적인 금융 문제에 대해 본질적인 금융상품으로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크로스는 ‘투자는 어렵고 복잡하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투자의 본질을 ‘인컴(현금 흐름)’과 ‘자본이득’ 두가지로 정의하고, 두가지의 상품을 출시, 금융 소비자의 니즈에 대응할 예정이다. 아크로스는 출시 및 출시 예정인 자사 ETF 및 금융상품에 고유자본 투자 집행과 동시에 내부 컴플라이언스 규정으로 전 임직원 대상 해외 주식투자의 범위를 자사 ETF로 한정지어 고객과의 이해상충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기술이 금융을 뒤바꾸다(Engineering disruptive finance)’라는 비전 하에, 데이터 중심의 과학적 접근을 통해 글로벌 운용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아크로스는 AI 기술 및 금융투자 역량과 증명된 성공 경험을 갖춘 3명의 전문가가 지난 2021년 1월에 공동 창업했다.
문효준 대표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서 AI리서치 헤드와 CSO를 담당하며 미국 최초로 딥러닝 시스템으로 운용되는 ETF 4종 펀드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켜 운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진엽 부대표는 영국 물리올림피아드 수상자 출신으로 옥스포드 로보틱스 인스티튜트(Oxford Robotics Institute)에서 AI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한 바 있다.
김정훈 부대표는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을 거쳐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에서 CMO를 역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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