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외빈 만찬서 '당당한 외교' 외쳤다

      2022.05.10 22:41   수정 : 2022.05.11 0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임기 첫날 마지막 공식 일정인 외빈 초청 만찬에서 "새 정부는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튼튼한 안보, 당당한 외교를 표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 → 일본 → 중국 → 유럽 → 아세안 → 중앙아시아·아프리카·중동·중남미 순서로 관계 방향을 설명하면서, 국제 연대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를 위해 한미 간에도 포괄적 전략 동맹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외교 안보에 있어 강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간) 첨단기술, 공급망, 보건 같은 글로벌 현안에서 더욱 실천적인 협력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달 말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은 새로운 글로벌 전략 공조의 첫 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의 첫 손님으로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등 미국 사절단을 맞을 정도로 한미동맹에 공을 들이고 있는 윤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부터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을 적극 부각시켰다.


대일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가까운 이웃 일본과는 미래 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대중 관계와 관련,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다. 올해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상호 존중의 정신을 바탕으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과는 가치와 규범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며 "아세안 국가들과는 상생 공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와 안보가 하나된 경제안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며 "더욱 자유롭고 개방된 글로벌 경제안보 질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기반한 보편적 국제 규범을 적극 지지하고 수호하는 데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건배사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하면 '위하여'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며 "우리 온 세계 인류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엠호프 미 부통령 부군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내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이 참석했고 국내 경제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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