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궁궐' 나온 尹대통령, 용산 집무실 미국 백악관처럼 꾸몄다
2022.05.11 08:09
수정 : 2022.05.11 11:12기사원문
대통령실 측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층에 부통령실, 비서실장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대변인실이 위치한 백악관처럼 용산 집무실 옆으로도 비서실장실과 5수석실, 국가안보실장실, 경호처장실이 한 데 모여있다.
백악관 집무실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 옆으로 대통령의 서재와 대통령 고문실, 비서실장실이 있고 맞은 편에는 국가안보보좌관실과 국가안보부보좌관실, 부대변인실, 대변인실 등이 자리잡고 있다.
공개된 5층 대통령 집무실 구조도에 따르면 한쪽 구석에 대통령실이 있고, 바로 인접한 곳에 경호처장실이 있다. 이어 국가안보실장실과 비서실장실이 연달아 붙어 있다.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는 사회·경제·홍보·시민사회·정무수석실이 차례로 붙어 있다. 같은 층에 윤 대통령실 수뇌부가 모여 있는 셈이다. 대통령실 측은 본집무실로 쓰일 2층의 공사가 다음달 마무리되면 5층 집무실은 보조 집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청와대를 시민에게 개방하고 용산 청사로 옮겨오면서 소통 의지를 강조했다. 기존 청와대는 출입기자들이 머무는 춘추관과 비서실 등이 있는 여민관 등 대통령 업무 관련 공간들이 분리돼 있었다. 용산 청사에는 1층에 기자실이 있고 2층과 5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배치되는 등 언론과 참모진, 대통령의 업무공간이 같은 건물에 자리잡았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5층 집무실에서 대통령 상징인 봉황과 무궁화가 양각으로 새겨진 책상에 앉아 '1호 결재'를 했다. 국회로 송부할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