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또다시 '성비위' 논란..3선 중진 박완주 제명
2022.05.12 16:59
수정 : 2022.05.12 16: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을)이 12일 '당내 성비위' 혐의로 제명됐다. 박 의원은 86세대 운동권 출신으로, 대선 직전 송영길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등을 지낸 3선 중진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박 의원을 제명했다.
앞서 민주당에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과 관련된 성범죄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최강욱 의원의 부적절한 성 관련 발언,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동료 직원 성폭행과 2차 가해 및 김원이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다시금 터진 성비위 사건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에 대형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책 등을 발표하며 상황 수습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반복되는 성 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소속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이날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도민에 고개를 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