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노형욱 장관 "주택시장 안정세 다행"
2022.05.13 14:10
수정 : 2022.05.13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13일 공직에서 물러났다.
노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지속적인 공급 확대와 가계부채 관리 등 최선의 정책 조합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주택시장이 안정세의 길목에 접어들게 돼 매우 다행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 장관은 1년 전 취임 당시를 떠올리며 "주택 시장은 끝이 안 보이는 긴 터널에 갇힌 것처럼 불안했다"며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국민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회상했다.
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를 떠올리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왔던 경험은 큰 보람이자 소중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그는 240만가구 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해 주택 수급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무너진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국토교통부 내부 혁신 추진도 회상했다.
그는 "서울시와 주택 공급 공조 체제를 만들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각각 가졌던 권한과 장점을 시너지로 바꾸어 정책 효과를 높일 수 있던 게 여러가지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세계적으로 도시와 도시가 경쟁하는 시대, 경계를 허물고 융·복합하는 시대에서 지난달 국내 첫 특별지자체인 '부울경특별연합'을 설치한 것도 의미가 큰 성과"라고 밝혔다.
직원들을 향해서는 "부처 대부분의 정책들이 국토부 소관 범위를 넘어서는 정책들과 연계돼 있다"며 "보다 넓고 거시적인 관점으로 정책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기존의 관념, 습관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해 달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노 장관은 마지막으로 "인공지능(AI)가 인간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공직자가 국민의 마음을 공감하지 않고, 해오던 방식으로만 기계적으로 일한다면 우리의 존재 이유도 그만큼 취약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