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여름 국지성 호우 예보 더 정확해진다

      2022.05.18 11:30   수정 : 2022.05.18 11: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지성 호우와 같은 좁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기상 예보가 한층 정확해진다. 18일 기상청은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3km 간격으로 촘촘한 날씨예측 정보를 생산하는 한국형 지역수치예보 모델을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수치예보모델은 대기의 상태와 움직임을 슈퍼컴퓨터로 계산해 미래 날씨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상청은 지난 2년간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해상도의 한국형지역수치예보모델(RDAPS-KIM)을 개발했다. 기상청은 지난 2020년 4월부터 KIM을 활용해 전지구 영역에서 12km 간격의 기상 예측 정보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정식 가동되는 RDAPS-KIM은 작은 규모의 위험기상 예측이 가능하도록 더 촘촘한 기상 정보를 생산한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 격차 간격이 기존보다 크게 줄어든 3km이기 때문이다. 기존보다 더 촘촘하게 기상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제주도의 육지 격자수는 12km 해상도(기존 KIM)에서 12개인데 비해, 3km 해상도(고해상도 KIM)에선 격자가 206개다.



실제 기상청이 지난해 여름철(7~8월) 시험해봤더니, 한반도 지역의 평균적인 강수 예측정확도는 한국형수치예보모델(KIM)보다 개선됐다. 3일 강수예측 성능이 약 9.5% 높아졌다.

권영철 수치모델링센터장은 "최근 빈번한 국지적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도와 위치를 예측하기 위해 고해상도의 수치예보모델이 필요하다.
RDAPS-KIM 개발로 기상·기후 환경 변화를 우리나라 특성에 적합하게 반영해 국지성 집중호우 예측 성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RDAPS-KIM 자료는 고해상도 기상자료를 이용하는 방재 관련 유관기관은 물론 기상과 밀접한 에너지·교통·농어업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기관 및 산업계, 학계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 센터장은 "기상청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향후엔 1km (격자) 수준의 고해상도 날씨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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