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대용량 수소충전소 가동… 서울 수소버스 확산 속도

      2022.05.18 18:00   수정 : 2022.05.18 18:00기사원문
다음달 서울시에서 친환경 수소버스 운행의 핵심인 '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가 처음 운영에 들어간다. '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운영은 보급 속도가 지지부진하던 수소버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도 올해 총 3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하고 내년에는 100대를 추가로 들여오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강서공영차고지 내 수소버스 충전을 위한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다음달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서공영차고지 내 대용량 수소충전소가 만들어지면 서울시의 첫번째 수소버스용 충전 인프라 구축 사례가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서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공사는 거의 마무리가 돼 준공 단계에 있다"며 "실질적인 수소충전소 운영은 다음달이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20년 4대, 지난해 10대 등 총 14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했지만, 그동안 공영차고지 내 전용 충전소가 없어 수소버스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 차고지에 수소충전소가 없다 보니 서울을 달리고 있는 수소버스의 경우 규모가 작은 일반 승용차용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적으로 수소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대용량의 수소 충전소 도입이 필수다. 수소버스 주행에 필요한 수소량은 일반수소차보다 5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차고지를 중심으로 대용량의 수소충전소가 있어야 효율적이고 정상적 운행이 가능하다.

강서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운영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서울시는 수소버스 도입 계획도 다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우선 서울시는 올 상반기에 10대의 수소버스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20대의 수소버스가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처럼 연내 30대의 수소버스가 도입되면 서울을 달리는 수소버스는 총 44대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수소버스 도입 계획에 비해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내 30대를 추가로 도입하려고 한다"며 "내년도 수소버스 도입 계획은 10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1000대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도입 계획은 현실적으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와 함께 갈 수밖에 없다. 강서공영차고지에 이어 추가로 '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수소버스 도입은 다시 지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추가로 수소충전소 건립이 진행 중인 곳은 서울 은평구의 진관공영차고지다. 진관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의 경우 강서공영차고지와 비슷한 시기 설립이 논의됐지만 장기간 지연되고 있다.
진관공영차고지 인근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건설사업 추진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반대 여론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에 이어 '비선호 시설'로 인식되는 수소충전소가 추가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관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와 관련해서는 주민들의 (수소충전소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늦어지고 있다"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차질 없이 (진관공영차고지 내 수소충전소 설립 추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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