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대위는 우리 작전 리더" 우크라이나 고위인사는 강조했다
2022.05.19 05:01
수정 : 2022.05.19 09:37기사원문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군의 외국인 의용군 부대에 합류한 해군특수전전단 이근 전 대위를 '작전 리더'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고위 인사가 이 전 대위의 선처를 지원하는 모양새다.
오늘 18일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보좌관의 트위터를 보면 그는 우크라이나군 의용군으로 활동하는 이씨의 모습을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게라셴코 보좌관은 이 사진과 함께 "켄 리(이씨의 영어이름)는 한국 특수부대 출신으로 현재는 우크라이나의 국제군단의 전투원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특별한 작전 경험 때문에 그를 작전 리더로 배치하고 러시아군 대항 임무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줬다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게라셴코 보좌관은 "듣자 하니 이씨는 한국에서 유명한 블로거(유튜버)인 것 같다"면서 "그는 한국이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아울러 게라셴코 보좌관은 이 전 대위와 현지 주간지 노보예 브레미아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한국 매체 영문 기사도 첨부했다.
이 기사에서 이 전 대위는 "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머무는 것이 불법이다. 내가 돌아가면 전쟁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체포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많은 공문을 받을 예정이며 이것이 재판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월 10일 이 전 대위를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 전 대위 측은 지난 15일 "이씨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부상했다"며 "현재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