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 ICBM·핵 도발 정황' 군 '한미 공조, 대비태세 갖춰'

      2022.05.19 15:36   수정 : 2022.05.19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9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핵실험도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의원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징후를 포착,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로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 종류에 관한 질문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김 의원은 답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선 5월 말∼6월 초쯤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4월 말부터 18일 현재까지 공식집계한 발생한 누적 발열자 수는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의료·방역전문가들은 증세 발병 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중증→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는 시점을 2~3주일로 예측,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19일 북한 ICBM 발사 동향에 대해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하게 공조하며 면밀히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 도발이 있으면 당연히 한미 간 긴밀한 공조로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미 전략 자산 전개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전략 자산 전개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국정 과제에도 "전략 자산 전개를 위한 한·미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례 연습을 강화하겠다"고 포함돼있다.


실제로 북한이 ICBM 시험발사와 7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미군의 3대 전략자산인 핵추진항공모함·핵잠수함·전략폭격기 등을 전개해 특히, B-52H 스트래토 포트리스, B-1B 랜서, B-2 스피릿 등 전략 폭격기가 가장 먼저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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