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원 실용적인 스몰웨딩 각광
2022.05.19 15:14
수정 : 2022.05.19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 2020년 결혼을 계획하고 준비하던 A 예비부부는 코로나19로 생계수단이던 자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실직했다. 결혼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A예비부부는 인천시의 지원으로 본인들만의 작고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렸다.
# B예비부부는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을 알고 결혼식을 망설이고 있었다. 우연히 인천형 작은 결혼식을 알게 돼 신청했다. 허례허식 없는 소박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으로 양가 부모님도 응원해줬고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하고 아름다운 결혼식이 됐다.
인천시가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이 개성 있는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거나 과도한 결혼식 비용이 부담스러운 예비부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20쌍 내외의 작은 결혼식을 지원해 오고 있다. 작은 결혼식은 혼례형식을 간소화하고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개성 있고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건전혼례문화 사업이다.
2020년 사업이 처음 시작될 당시 결혼장소가 인천시청 야외광장 등 3∼4곳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곳으로 확대됐다.
이뿐 아니라 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등도 지원받을 수 있고 결혼식에 소요되는 물품 등도 사전에 진행업체와 협의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예비부부들의 개성에 따라 다양하고 개성 있는 결혼식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내 작은 결혼식을 올릴 예비부부 20쌍을 오는 27일까지 모집한다. 자격은 인천시에 거주하는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인천시 홈페이지(고시공고)의 신청서를 작성해 방문 또는 우편,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대상자 선정 및 발표는 6월 중 개별 통보하고 결혼 컨설팅, 결혼식 장소 및 스튜디오촬영·드레스·메이크업 비용(100만원 범위 내), 모바일 청첩장 제작 등을 지원한다.
또 시는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예비부부 교육 및 부모 교육을 실시한다.
시는 앞으로 지역자원을 연계한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작은 결혼식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명숙 시 여성가족국장은 “작은 결혼식을 통해 합리적이고 가치를 중시하는 참된 결혼문화를 확산하고 예비부부들 사이에 특별하고 허례허식 없는 결혼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