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 주담대 금리 또 올랐다
2022.05.22 18:22
수정 : 2022.05.22 18:22기사원문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국내 은행 18곳이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75~4.31%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5%로 가장 낮은 평균 금리를 기록했던 케이뱅크는 지난 4월에 3.75%로 소폭 높아졌다. 가장 높은 평균 금리를 기록했던 우리은행도 지난 3월 4.32%였던 것에 비해 지난 4월 4.37%로 높아졌다.
이는 올해 가계대출이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하향 조정했지만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세를 이기지 못한 탓이다.
앞서 지난달 5일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변동금리 상품 금리를 각각 0.45%p, 0.15%p 낮췄다. 이어 지난달 8일에는 신한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0.1~0.2%p 인하를 발표했다. 또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3%p, 0.2%p 금리를 내리면서 흐름에 동참했다. 한 달만에 주요 시중은행 5곳 중 4곳이 금리를 인하한 셈이다. 이들을 포함한 은행권은 이전에도 꾸준히 여신금리 인하를 발표해왔다.
하지만 기준금리가 코픽스를 밀어올리면서 그 효과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높아지는 대출 금리에 대한 불안감도 쉽게 누그러지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16일 은행연합회는 신규 취급액 기준 4월 코픽스를 0.84%로 공시했다. 전월 대비 0.12%p 상승한 수치로 35개월만에 최고치 달성이다. 코픽스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된다.
또 미국의 '빅스텝' 예고 등 긴축 속도 가속화와, 이에 따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등 대출 금리 상향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시장은 7%대 주택담보대출 금리 현실화도 내다보는 분위기다.
은행은 가계대출 수요 회복을 위해 차주의 대출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2일에도 5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4%p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또 5대 시중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지난 19일까지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차례로 출시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