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부다" 도쿄 한복판서 위안부 조롱 행사...'선 넘은 日극우'

      2022.05.27 11:59   수정 : 2022.05.27 13:5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 극우단체인 일본제일당이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고 조롱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수이자 극우 혐한 인사인 사쿠라이 마코토 등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도쿄 구니타치시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에 대항한 성격의 행사라고 주장했다.



일본제일당의 유튜브, 트위터 등에는 행사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돼 있다. 이들은 소녀상의 상징인 단발머리에 검정 치마, 흰색 저고리를 입은 모습의 인형들을 의자에 앉혀놓고는 매춘부라고 지칭했다.
인형들의 다리는 벌려 놓고, 어깨에는 가짜 일본 지폐로 포장한 새를 올려놨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성매매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모독한 것이다.

이 단체 대표인 사쿠라이 마코토는 "1991년 아사히신문 보도로 위안부 문제가 시작됐다며,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방한해 이유도 모른 채 고개를 숙였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소녀상 모양의 인형들을 보면서)매춘부들에게 매우 호되게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쿠라이는 극우 단체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일명 '재특회'를 만든 바 있으며, 재일 한국인, 중국에 대해 증오 발언을 하기로 유명하다.
또 3년 전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개최된 '아이치 트리엔날레' 당시 주최측을 협박해 평화의 소녀상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사진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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