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가계대출 금리 4% 돌파… 8년만에 최대

      2022.05.31 12:00   수정 : 2022.05.31 18:21기사원문
4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4.05%로 4%를 넘어섰다.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상 이후 지표금리가 오른 가운데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중저신용자 대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5월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3.57%로 전달(3.50%)보다 0.07%p 상승했다. 기업대출(3.45%)과 가계대출(4.05%)이 각각 0.06%p, 0.07%p 상승했다.


특히 4월 가계대출 금리는 4%대로 올라섰다. 지난 2014년 3월 4.09% 이후 8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상 이후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일반신용 대출금리가 5.62%로 전달(5.46%)보다 무려 0.16%p 상승했다. 지난 2014년 6월 5.62%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부 은행의 저신용차주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가계대출 중 5%를 넘는 고금리대출 비중은 11%에 달했다. 지난 2013년 9월 12.1%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신용대출금리 중 저신용차주 비중이 늘고, 인터넷은행 중심으로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도 확대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과 보증대출 금리는 상승폭이 제한됐다.
지표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고객유치를 위한 우대금리 제공이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금리는 3.90%로 전달보다 0.06%p 상승, 2013년 3월(3.97%) 이후 9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이 올라갔다.
보증대출 금리는 3.56%로 전달보다 0.02%p 상승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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