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방문 BTS "반아시아 혐오범죄 근절" 촉구

      2022.06.01 06:35   수정 : 2022.06.01 0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탄소년단'(BTS)이 5월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반아시아 혐오 범죄 논의를 위해 미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백악관이 방탄소년단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BTS는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 유산의 달' 마지막 날인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에 앞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해 각자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BTS는 백악관 기자실을 방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BTS에 대해 "그래미 후보에 오른 국제적 아이콘이자 청소년에게 존경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장피에르 대변인은 BTS가 질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예고했다.

BTS의 준비된 입장문은 대부분 한국어로 발표됐으며 리더인 RM은 "백악관에 초청돼 반아시아 혐오범죄, 다양성의 중요한 문제를 논의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영어로 말했다.

지민은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많은 증오범죄에 굉장히 놀랍고 마음이 안 좋았다"며 "이런 일이 근절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고 했다.

제이홉은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다양한 국적과 언어, 문화를 가진 우리 팬, 아미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 저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정국은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 많은 분께 닿을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이 모든 걸 연결해주는 음악이 참으로 신기한 매개체 같다"고 했다.

슈가는 "나와 다르다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라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뷔는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의미 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TS는 입장을 발표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브리핑룸에 머문 시간은 6분이 채 안 됐지만 뜨거운 취재열기로 가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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