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물연대 파업 400여명 노조원 참여…임시장치장 등 마련 대비
2022.06.07 13:53
수정 : 2022.06.07 17: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인천에서도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 물류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사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총파업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인근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공사는 총파업 대책으로 물류대란에 대비 10일분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약 8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를 총파업 이전에 반입·반출했다.
공사는 인천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가 제때 옮겨지지 않아 부두에 쌓이는걸 막기 위해 3만3667TEU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40만1190㎡의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을 인천 신항 배후단지 등에 추가로 확보했다.
또 비상 시 야드트랙터의 임시 도로허가증 발급, 군부대 컨테이너 차량 및 대체운송 수단 확보, 위탁 차량의 지원 방안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출입구가 막힐 경우 임시 공컨테이너 장치장 활용 등 화물차 통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인근 경찰서와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의 폐지와 안전운임제의 전 차종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적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흐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