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민주 집시법 개정에 "文 사저 시위 막으려..자격있나"

      2022.06.09 10:15   수정 : 2022.06.09 10: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해 '헤이트스피치(hate speech·공개적 차별·혐오 발언)' 금지를 위한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데 대해 "내가 하면 양념이고 남이 하면 혐오인가"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한 것인데,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심한 욕설과 혐오를 조장하는 시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과연 민주당이 헤이트 스피치를 금지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헤이트스피치의 원조는 다름 아닌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의원 등 유력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당론을 반대하는 의견에는 어김없이 18원 후원금과 문자폭탄 등이 쏟아졌다"고 지적했다.
또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행태를 '양념'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문자폭탄에는 말한마디 못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는 집시법 개정에 나선다면 또다시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치 혐오를 조장하는 강성 팬덤 정치와 먼저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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