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게 뭐야?" 일본 연구팀 콜라겐 활용한 로봇 손가락 개발했다

      2022.06.10 15:02   수정 : 2022.06.10 1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이 콜라겐 등 인간의 피부 세포를 활용한 로봇 손가락을 개발했다. 이 로봇 손가락은 사람 피부와 비슷한 질감인데 자가 치유도 가능하다.

오늘 10일 국제 학술지 '매터'에 게재된 논문을 보면 일본 도쿄대 다케우치 쇼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개발한 로봇 손가락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피부의 결합 조직을 구성하는 두 가지 주요 성분인 콜라겐과 인간의 피부 섬유아세포 용액으로 채워진 실린더에 로봇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이 과정을 통해 코팅 처리되면 인간 표피 각질세포들이 붙어 피부층을 형성한다.


다케우치 교수는 영국 가디언을 통해 "로봇 손가락은 전기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에 마치 실제 사람 손가락이 모터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연구팀에 앞서서도 로봇 손가락은 존재했다. 재건 수술을 할 때 피부와 함께 꿰맬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었다.

다만 개발된 로봇 손가락도 한계점은 있다.

손가락 피부가 실제 피부보다 훨씬 약하다. 또 순환계가 없기 때문에 항상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손가락 움직임도 아직은 기계적이어서 부자연스럽다.

때문에 연구팀은 인간의 손톱, 땀샘 등과 같은 정교한 구조를 로봇 손가락에 구현시키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인공 피부로 뒤덮인 로봇 얼굴도 연구하고 있다.


옥스포드 대학의 신경과학자 파비안 그라벤호스트 교수는 "이 기술은 혁신적으로 보인다"면서 "인간과 로봇의 결합이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불쾌한 감정을 극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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