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도 아이폰 쓰나…삼성 배너에 노치 아이폰 해프닝

      2022.06.11 10:41   수정 : 2022.06.11 11: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홍보 배너에 경쟁사 애플 아이폰을 닮은 이미지가 배치됐다가 급하게 바뀌는 일이 일어났다. 일부 외신과 국내 커뮤니티에선 담당자도 갤럭시를 쓰지 않는 것 같다는 조롱섞인 비난을 제기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담당자 실수"라고 해명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정경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는 바탕화면 여행테마 구매·적용 프로모션 배너가 올라왔다.

문제는 이 배너에 노치 디자인이 들어간 아이폰이 닮은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점이다. 삼성 갤럭시 제품이라고는 볼 수 없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확산되자 이 같은 오류를 수정했다. 수정된 이미지에는 삼성 갤럭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펀치홀 디자인이 배치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해프닝에 대해 "담당자가 디자인 원본 파일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했다"며 "갤럭시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 및 외신은 "담당자가 갤럭시보다 아이폰에 더 익숙했던 것 아니냐"며 회사 측 안일함을 꼬집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트위터 등 SNS에서도 경쟁사 제품을 뜬금없이 치켜세우거나 아이폰에서 포스트를 올리는 등 의아한 행보를 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3월 삼성 모바일 미국 트위터 계정은 중국 기업 오포가 만든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 홍보 포스팅에 "대~단해!(ah-mazing!)"라고 올려 사용자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2018년 삼성 모바일 나이지리아 계정은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는 영상을 아이폰에서 올린 것이 알려지기도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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