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8년 전 잃어버린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전쟁 확대 되나

      2022.06.14 09:25   수정 : 2022.06.14 17: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크림 반도를 되찾겠다고 선포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dpa 통신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동영상 서명을 통해 “(크림반도의 도시인) 얄타와 수다크, 잔코이, 예우파토리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휘날릴 것"이라며 "당연히 우리가 크림반도를 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부터 크림반도를 수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시위와 정권교체 등을 이유로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로 군사력을 앞세워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월 이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인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베로도도네츠크의 격렬한 전투 상황을 전하며 "사상자 수가 너무 많다. 너무 두렵다"고 전했다.

이어 "압도적인 악랄함을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더 전진해서 우리의 영토를 해방할 수밖에 없다"면서 서방 국가의 지원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우리 부대를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서 밀어냈다"면서 동부 지역의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도 러시아군의 진격을 전하며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는 교량이 한 개만 남아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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