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PGA투어vs리브골프 대결..불편한 동거 불가피

      2022.06.14 14:58   수정 : 2022.06.14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지지하는 선수들과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참가를 결정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7264야드)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리브 골프 출전으로 PGA투어로 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들도 출전한다.

이 대회를 PGA투어가 아닌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기 때문이다.

PGA투어로 부터 중징계를 받은 선수는 필 미켈슨을 비롯해 더스틴 존슨, 케빈 나(이상 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영국) 등이다.
그 중 존슨과 케빈 나 등 일부 선수들은 PGA투어 탈퇴를 아예 선언했다. 리브 골프는 지난주에 개막전을 치러 찰 슈와첼(남아공)이 초대 챔프에 등극했다.

이번 대회에는 징계를 받은 선수는 물론 리브 골프 참여를 공식화한 브라이슨 디섐보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도 출전한다. 그 중 존슨은 2016년 대회 챔피언, 디섐보는 2년 전인 2020년 챔피언이다. 미켈슨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우승하면 진 사라젠(미국),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벤 호건,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6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본의 아니게 올 US오픈은 PGA투어 지지파와 리브 골프 참여파간의 불편한 동거가 될 전망이다. PGA투어서는 지난해 우승자인 존 람(스페인)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지난주 RBC 캐나다 오픈을 제패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이 출전한다. 우즈는 "몸 상태가 덜 됐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인생에서 돈만 바라보고 내린 결정은 보통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말로 리브 골프를 비난했던 매킬로이는 지난주 캐나다오픈 우승 뒤 ""리브 골프로 인해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그 투어의 수장(그렉 노먼)이 20승을 거뒀는데 1승을 더 거둬 자부심이 생긴다"고 발언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4·CJ대한통운)와 이경훈(31·CJ대한통운), 김시우(27·CJ대한통운), 김주형(22·CJ대한통운) 등이 출격해 한국인 첫 우승에 도전한다.
임성재는 "US오픈은 아주 낮은 점수가 아니어도 리더보드 상단에 오를 수 있는 대회"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누가 더 침착하고 인내심 있게 경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