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견디는 광케이블로 전세계 원전시장 정조준"

      2022.06.15 18:17   수정 : 2022.06.15 1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오는 2025년까지 광산업 전문 분야 '글로벌 톱(TOP) 10 기업'으로 성장해 광주시민들에게 '광주에도 광산업 분야 세계 일류 기업이 존재한다'는 자부심을 안겨주겠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광케이블 및 광센서 전문기업 무송지오씨㈜의 박인철 대표는 지난 9일 기자와 만나 "광주광역시의 광산업육성계획과 중앙정부의 지역전략산업육성계획이 있었기에 오늘날까지 성장이 가능했다"면서 "더 큰 성공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생산제품의 고품질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중국·유럽·중동지역 원전시장에 대한 원전용 광케이블 공급체계 구축, 해외생산거점별 타켓 마케팅 채널 확대, 광센서와 인공지능(AI)산업을 연계한 광의료산업 신제품개발 본격 출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경쟁력 갖춘 기업으로 성장

박 대표는 지난 2001년 광주과학기술원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 옥내외용 광케이블은 물론 원전용광케이블과 해킹방지용 광케이블 등 특수목적용 광케이블을 생산하며 광케이블 분야에 있어 명실상부한 국제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을 일궜다.



2012년까지 국내 광통신 인프라구축사업인 FTTH(Fiber To The Home, 가정용 광케이블) 공급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했고, 2013년 이후에는 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장해 인도네시아, 프랑스,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광통신기간망사업자와 현지합작법인을 설립해 해외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회사 매출액의 약 90%를 해외수출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박 대표는 "2012년 분광기술 개발로 신기술인증 획득, 2015년 광주광역시 명품강소기업 선정과 함께 첨단기술기업 지정 및 코넥스 상장, 2017년 WC(월드클래스) 300기업 선정, 2018년 3000만 달러 수출의 탑 수상, 2021년 국가생산성대상 산업포장 수상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최첨단 고부가가치 기술경쟁력 및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외형적인 기업가치 성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광기술연구소 설립해 지속가능 성장 모델 창출

박 대표는 "신기술 연구개발 및 투자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전체 직원의 10분의 1 가량인 15명의 연구전담인력으로 2004년에 광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매출액의 약 3%를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회사의 10년 이후를 대비한 투자로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래 먹거리 사업아이템으로 광센서를 연구개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한 게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송지오씨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광센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지속해서 창출하고 있다.

먼저, 광센서를 활용해 물속의 용존산소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수질모니터링센서의 경우 현재 연안 가두리양식장이나 육상양식장, 하수처리장, 공장폐수처리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한 FFR센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센서는 관상동맥 내 압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압력센서를 혈관에 투입해 측정할 경우 기존의 조형제 투입 시술 보다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심혈관질환 환자의 막힌 혈관에 스텐트 시술을 해야 할 정확한 위치 확인과 시술을 병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기기로 활용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 일상실험에 들어가 이르면 2023~2024년 시판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무송지오씨의 원천특허인 분광기술을 활용해 협업관계회사인 무송엘티씨㈜가 개발한 무채혈혈당계는 5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국내 당뇨환자를 채혈의 고통과 번거로움에서 해방시킬 아이템으로 의료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손가락에 빛을 조사해서 돌아오는 빛을 분광해서 혈당을 측정하는 기술로 무송지오씨가 독점 생산하고 무송엘티씨가 판매와 함께 요산, 콜레스테롤, 간수치 측정제품 등의 추가개발을 맡는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그는 "현재 광센서 시장이 크지 않지만, 향후 2~3년 후 스마트팜, AI 등에 많이 활용되는 등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광센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사의 비약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천기술 보유 광센서 시장 비약 성장 기대

박 대표는 회사의 성장 만큼 중요한 것은 광주지역 광산업체의 상생협력이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 내 고용창출을 통해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을 강조해오고 있다.


이에 광주지역 광산업체 대표자들의 협의체인 광주광산업대표자협의회를 창립하고 협의회장을 맡았으며, 광주지역 광통신업체들과 공동으로 광주광통신산업협동조합을 결성해 초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도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광주지역 광통신융합산업 자율형 MC사업의 회장사로 지역내 광통신업체간 공동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주역으로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광주지역 광산업체와의 상생협력기반 조성에 힘써 이미 구축하고 있는 해외현지 합작법인을 통한 공동마케팅 역량을 결집시켜 광주 광융합산업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

또 "국제적인 마케팅 네트워크를 확대해 미주지역과 중앙아시아 및 중동지역까지 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광기술 기반 응용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 광산업체 위상을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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