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외손녀 하예린 "외할머니 무대보며 연기 꿈꿔"
2022.06.16 12:59
수정 : 2022.06.16 12: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손숙의 외손녀인 하예린 배우가 16일 티빙에 공식 론칭한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하예린은 16일 오전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헤일로'는 동명의 엑스박스 히트게임을 원작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대릴 프랭크, 저스틴 팔비가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파라마운트+의 액션 블록버스터다.
하예린은 마드리갈 행성에 살고 있는 반란군의 리더 ‘진 하’의 딸 ‘관 하’ 역을 맡았다. 이날 아버지 ‘진 하’ 역의 공정환과 함께했다.
하예린은 외할머니의 뒤를 이어 연기를 하게 됐다는 물음에 “어릴 적부터 할머니 연기를 자주 봤다”고 말했다. 한국계 호주인 배우로 시드니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한국으로 유학, 계원예술고등학교에서 연기 공부를 시작했고 시드니 국립극예술원(NIDA)에서 학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어릴 적 한국에 자주 왔다갔다 하려고 노력했다”며 "관객이 울고 웃는 반응을 보며 연기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는게 너무 신기해서 자연스럽게 그 길을 따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하예린은 미국 ABC의 시리즈물 '리프 브레이크'에서 ‘테크니 제인’ 역으로 데뷔했으며 시드니 연극 무대에서는 '파리의 제왕' ‘모리스’ 역으로 데뷔했다. '헤일로'는 어느 날 선배가 보내준 오디션 공고를 보고 장장 7개월에 거친 오디션 끝에 합격했다.
하예린은 “많은 사람이 '헤일로'를 보게 돼 영광”이라며 “할리우드 시리즈에서 한국어를 들을 수 있다. 독특한 세계관과 거대한 스케일의 액션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연기한 캐릭터가 소중한 사람을 잃는 인물이라서 고통과 아픔, 혼자서 살아나가는 방법을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며 “준비는 운동을 아주 많이 했다. 헤일로 세계관을 많이 공부해서, 그 속에 어떻게 들어갈지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또 “동양인 배우로서 좋은 모습 보이려고 노력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예린이 연기한 관은 코버넌트의 습격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었지만 마스터 치프(파블로 쉬레이버 분)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뒤 위험을 무릎 쓰고 고향으로 돌아가 그 곳의 비밀과 자신의 운명을 깨닫게 되는 인물. 이번 작품의 서사를 이끄는 주요 인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극중 하예린과 부녀 관계로 나오는 배우 공정환은 할리우드 작품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지인을 통해 우연하게 도전하게 됐다”며 “현장에 가보니까 나 말고도 현지에서 도전하는 한국배우가 많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초반에 잠깐 등장해 아쉽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외 작품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