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 ‘제2부속실 부활’에 의견 엇갈려

      2022.06.16 13:49   수정 : 2022.06.16 14: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부활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 안에서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제2부속실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 따라 폐지된 상태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16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한 것을 두고 ‘아니면 말고’ 식 국민 선동으로 나쁜 프레임을 만드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

비열한 정치 공세다”라면서도 “민주당의 몽니와 별개로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공개 요청했다.

김 위원은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를 말씀했고 윤 대통령도 제2부속실 폐지를 약속했다”며 “하지만 영부인이라는 자리의 역할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영부인의 내조는 공적 영역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개인적인 혹은 주변 지인들에 의존하기보다는 대통령실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게 하는 것이 불필요한 논란을 더 이상 양산하지 않을 수 있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께 납득할 만한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윤 정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권성동 원내대표는 “꼭 제2부속실을 되살리지 않아도 대통령 부인 공적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대선 공약을 파기해야 하기 때문에 제2부속실 부활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개인 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제2부속실을 다시 도입하자, 말자 이런 것보다는 자꾸 사적인 경로로 정보가 유통되는 상황에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인이 사진을 유출·입수·공개하고 언론이나 공적 조직은 상황 파악에 늦는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지난 13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때 과거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직원이 동행해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는 김 여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돼 보안 구역 사진 유출 논란이 일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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