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삶 남은 인생 아닙니다... ‘10만시간의 낮’ 행복 시작이죠"

      2022.06.19 18:24   수정 : 2022.06.19 18:24기사원문
"모두 여생(남은 인생)이라 말하지만 본생(진짜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시니어 세대에 대해 민병두 십만시간의행복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민 위원장은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은퇴 이후 30년을 제대로 살아야 한다"며 "단순히 남은 인생으로 치부하지 말고 진짜 인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에서 '십만시간의행복'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십만시간의행복은 은퇴 이후 시니어들이 다양한 사회활동을 통해 제2의 인생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인프라 조성 공익사업 플랫폼이다. 10만시간은 은퇴 이후 30년간 매일 낮시간 10시간을 모두 합한 수치다.

민 위원장은 "내 생애에 처음으로 주어진 10만시간을 온전히 내가 관리할 수 있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살다가 요양단계로 접어든다"며 "창의적인 문화활동이나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3선 국회의원 경험을 겪으며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했다. 현재 보험연수원장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시니어 플랫폼을 만들게 된 계기다. 그는 "지역구인 동대문구는 서울 내에서도 노년층이 많은 곳"이라며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시니어 세대를 위한 삶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민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웰빙이 아니라 웰리타이어링이다'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위한 정책 제안서를 쓰기도 했다.

그는 "100세 시대는 단순히 경로당을 많이 짓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며 "청년과 장년에 집중된 사회를 재구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민 위원장은 십만시간의행복 설립을 구상했다.
영국 같은 유럽 국가처럼 시니어 세대를 위한 클럽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민 위원장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은퇴 후 노년층이 자기효능감을 느낄 기회를 가질 수 없다"며 "스몰잡에서부터 봉사까지 노년층 개인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십만시간의행복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금융, 디지털 등 필수과정과 건강관리, 여행 등 선택과목을 이수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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