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 또 자이언트스텝 예고... 환율 1300원선마저 넘어서나

      2022.06.20 18:02   수정 : 2022.06.20 18:02기사원문
원·달러 환율이 1295원을 넘으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의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으로, 외환당국 개입에도 1290원대로 장을 마쳤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7.3원)보다 5.1원 오른 1292.4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1290.5원) 이후 3거래일 만에 다시 1290원대 마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에 개장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 초반 1294원대로 올라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15일 기록했던 장중 연고점인 1293.2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어 다시 장중 달러당 1295.30원까지 오르며 1300원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의 통화긴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는 자이언트스텝을 시행했다. 특히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6%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자 통화긴축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강달러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FOMC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일시적으로 하락 마감했지만, 다음 날인 17일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며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을 나타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시장에서 불안심리 등으로 과도한 쏠림이 있을 때는 관계당국이 적절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강달러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가격의 심리적 지지대가 계속 돌파되고 있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달러 강세요인들이 남아있다"며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현 국면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주초 상승 출발한 뒤 주말로 갈수록 상승 폭이 점차 제한되는 변동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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