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짐싸는 외국인...'떡락'중인 한국 증시 외국인 때문이다?

      2022.06.21 05:05   수정 : 2022.06.21 06: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자금을 빼가면서 한국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아시아증시에서 유독 한국증시만 급락하면서 동학개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오늘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어제 20일 한국의 코스피는 2.0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최대 낙폭이다. 어제 일본의 닛케이는 0.74%, 호주의 ASX지수는 0.64% 하락하는데 그쳤다.


어제 중화권을 제외하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지난 주 미국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은 주간 기준으로 5.8%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금리인상에 돌입하면서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간 것도 한국증시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하락폭이 더 큰 또 다른 이유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국제 자본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신흥시장에서 일단 자금을 빼는 경향이 있는데 한국에서 이런 경향이 더 심했다는 것이다.

어제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53억원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은 1831계약 팔았다.

때문에 어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500개 중 52주 신저가(체결가 기준)를 경신한 종목 수는 1012개(40.5%)나 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와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했다"면서 "주말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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