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와 비장애 사이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센터 개관

      2022.06.21 11:15   수정 : 2022.06.21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전국 최초의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22일 개관하고,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21일 밝혔다. 교육사다리 복원을 위한 오세훈 시장의 공약으로, 교육과 복지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한다는 목표다.

지능 지수가 71~84 사이로 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 도달하지는 못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놓인 집단을 '경계선지능인'이라고 한다.

국내 전체 인구의 13.5% 7명 중 1명이 경계선지능인으로 추정되지만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어서 교육과 복지정책에선 소외되고 있다.

지원센터는 중구 세종대로에 연면적 485.9㎡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번 출구(3분 거리)와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5분 거리)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1:1 상담을 위한 상담실, 소규모 모임이나 특강, 세미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강의실, 자조모임을 진행하거나 이용자가 쉴 수 있는 휴게실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지원센터는 경계선지능인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경계선지능인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심리적, 정서적 지원도 병행한다. 상담은 개관과 함께 시작하며,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은 기획·개발 등 준비 과정을 거쳐 9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또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 현황분석 등 연구활동을 수행한다.
지원체계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과 지원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실태와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해 적절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경계선지능인들에게도 체계적이고 공정한 교육의 기회가 보장되어야 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의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모든 시민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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