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택시, 정확도 높인 'GPS 앱미터기'로 부당요금 없앤다

      2022.06.23 11:15   수정 : 2022.06.23 18:08기사원문
서울시가 IT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인 위성위치추적장치(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를 본격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미터기 오작동으로 인한 부당요금 등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함께 미터기를 수동으로 일일이 운영했던 택시 기사들의 어려움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이달 내 앱 미터기 설치를 시작해 약 7만1000여대의 서울 운영 택시 전체를 대상으로 연내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 완료를 추진한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되는 자동차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시간, 거리 및 속도를 계산하는 택시미터다. 현재 서울에선 중형택시 8024대, 고급 및 대형승합택시 2385대 등 1만409대의 택시에 앱 미터기를 적용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앱 미터기를 설치하면 기존 미터기 오작동으로 인한 승객들의 불편 민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지역으로 이동할 때 추가로 부과되는 시계외 할증 요금 관련 시비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종전 기계식 미터기의 경우 시계외 할증 운행 시 일일이 수기로 입력했지만 앱 미터기의 경우 지도 기반으로 자동으로 할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중형택시 앱 미터기 모니터링 결과 요금 오차율은 0.87%, 거리 오차율은 1.05%로 기계식 미터기와 비교해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앱 자동 결제 기능을 활용해 특화 서비스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택시, 영유아 카시트 등 맞춤형 서비스를 앱 미터기를 통해 연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택시업계는 택시운영 수입의 정산을 맡고 있는 티머니와 상호 협약을 맺고 앱 미터기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티머니 앱 미터기의 설치비는 1대당 3만5200원으로, 서울 전체 택시에 도입할 경우 약 21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양자가 긴밀한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 미터기 등 I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 정착시키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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